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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대표이사 (키움증권)

• 이번 달에는 키움증권의 권용원 대표이사를 만나보겠습니다. 권용원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80학번으로 동대학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하였으며, 대학원 재학중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산업자원부 과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근무하였습니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후 인큐브테크, 다우엑실리콘,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하였습니다. 
   

  < 키움증권 권용원 대표이사 >

   
   
  유창식 교수님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할 것 같은 질문인데 전자공학을 전공하시고 석사학위 과정 중에 기술고시에 합격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공무원이 되기로 생각 하셨는지요? 
   
  권용원 사장님 : 학부를 다니는 내내 공학 분야는 의미 있고 흥미 있는 분야였다. 또한 사람들에겐 사람마다 갖고 있는 기질, 성향 같은 것이 있는데 나의 성향을 볼 때 반도체 쪽으로 진로를 정한 것은 잘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일찍 진로를 정해서 반도체 쪽으로 공부를 했고 그 당시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받는 시기였다. 요즘 학생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졸업생 중에 특별강사를 모셔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당시 체신부 차관님이셨던 오명 차관님이 특별강사로 오셨는데 그 강의가 나에겐 학교 졸업 후 나아가야 할 진로를 선택하는 최고의 강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차관님 말씀 중 졸업 후엔 엔지니어도 하고 대학교수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시던 중 공학도 중에 몇 사람이라도 기술고시를 봐서 나라의 기술정책을 펼치는 공무원이 되는 것도 의미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을 계기로 동기 부여가 돼서 기술고시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그 당시에 기술고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사법고시는 알았지만 그 당시엔 기술고시라는 것을 잘 몰랐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건축과 재학 중인 친구를 만나 1차 시험의 문과 과목과 2차 시험의 두 과목인가를 제외하면 전공과목이랑 겹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이게 나의 길이다! 라고 느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팔자라고 할 수 있다. 뒤늦게 대학원 1학년 때 시험을 준비해서 봐야겠다 다짐하고 2학년 때 합격했다. 지도교수께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대학원생으로서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연구에서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운이 좋았는지 1년 만에 1차 2차 3차 시험에 모두 합격하였다. 
   
  합격하고 신나게 일했던 것 같다. 내가 들어갈 시기엔 상공부였는데 상공부에는 주로 경제, 경영,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 많았다. 내가 합격해서 일한다고 상공부에 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나에 대한 반응은 ‘뭐지?’ 였다. 그러다 나중에는 나름대로의 열심히 일한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잘 지낸 것 같다. 앞에서 말했 듯 국가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책적인 흐름과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반도체 전공을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업무를 맡았었고, 나라의 흐름 또한 ‘반도체가 망하면 삼성이 망하는 것이 아니고 나라가 망한다‘ 라는 말이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상황들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삼성이 64k, 256K DRAM을 생산하는 시기였는데 그 당시 한 달에 200억씩 삼성은 적자를 보던 시기였다. 그 와중에 삼성은 1M DRAM 생산 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싶어 했다. 금리가 낮은 특별 산업 자금을 삼성에 지원하였는데 굉장히 큰 돈이었고 위험부담도 컸다. 다행히도 그 즈음에 미국과 일본이 맺은 반도체 협정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90% 차지하던 일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일본에서 지진이 나서 반도체 공장이 멈추었다. 반도체공장은 한번 스톱하면 다시 가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갑자기 공급과잉상태에서 공급부족이 되어 그 이후부터 삼성이 한달에 800억씩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적자가 순식간에 흑자로 변했다. 여러 기대를 갖고 정책을 진행했었고 상황도 좋게 맞았고, 국가의 시기가 반도체를 중요시 생각했고, 신나게 했고,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왔고 그래서 많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던 것 같다. 나의 성향과 기질적으로 맞았던것 같다. 
   
  문과로 진로를 선택한 사람들은 문과로서 잘하는 것이 있고 엔지니어쪽을 선택한 사람은 그들이 잘하는 무엇인가가 있을텐데 엔지니어를 전공했던 사람이 문과적인 부분을 조금만 더 섭렵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방향이나 생각의 시야가 굉장히 넓어지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나에겐 장점으로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예측을 못하면 접근을 못하듯 그런 이점이 있었던 것 같다. 엔지니어링을 전공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를 갖았던 것 같고 국가 예산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유창식 교수님 : 어렵게 준비한 안정된 공무원을 선택하셨는데 민간 기업으로 직장을 옮기셨습니다. 보통사람으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권용원 사장님 : 공직에서 직장을 옮기는 것은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급여도 급여지만 명예와 자부심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쉽게 결정 한 일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상공부에서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육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였다. 관주도적인 단어이다. 나중엔 육성이라는 말 대신 ‘발전계획’이라는 말을 쓰더라. 그런 분위기를 벗어나 또 다른 세계에 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갑으로서 훈수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 말고 더 나이 먹기 전에 실전에서 하는 일에 뛰어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40대가 가기 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과거엔 행정고시 본 사람과 비교했을 때 기술고시 출신으로서 어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 했었고, 그 조직에 충성을 받쳤고 보람도 있었다. 공직을 그만둘 때 지도교수님께도 혼도 많이 났었다. 공직에 있으면서 높은 목표를 세워 장관도 도전해 보고 하면 좋지 않으냐고 하셨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만 둔다고 아쉬워 하셨다. 그 이후로 죄송해서 못 찾아뵙겠더라. 
   
  유창식 교수님 : 증권회사의 CEO 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대학시절 공부하신 내용이나 공무원하실 때 전문분야와는 다른 분야인데 따로 준비를 하셨거나 아니면 공부를 하셨을 것 같은데도 증권회사 취임하시기 전에 특별한 공부나 준비를 하신 것이 있는지요? 
   
  권용원 사장님 : 공직에서 나와서 들어 간 곳은 다우기술이고, 그 당시 2000년도 하반기는 벤처 버블이 꺼지는 분위기였고 그 직전인 2000년도 전반에는 벤처의 최정상, 무지개 빛, 최정상이였다. 그에 따른 여파가 2003-4년까지 갔고 기라성 같은 벤처 기업이 부도가 나고 쓰러졌다. 그런 불안한 분위기에 기업에 들어갔는데 그 당시 다우회장께서 맡기신 일이 전략경영이었다. 다우의 자회사들이 많았는데 계열사를 총괄해서 관리하고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조직을 맡았다. 키움증권은 1999년 준비해서 2000년도에 시작되었던 것으로 키움증권의 태동기부터 함께 했다. 설립자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슈가 있으면 재벌그룹의 비대한 시스템이 아닌 중소기업과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고 관리했던 조직이었다. 인적 리소스가 많은 것이 아니고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사람이 여러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모든 계열사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실전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공부였다.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 실전에서 보았었기 때문에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 
   
  공대졸업생으로서 증권회사에서 CEO를 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고, 주변분 들이나 함께하는 이들의 관심과 기대에 대한 보답은 일로서 성공으로 보답해야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 무한한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살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키움 증권의 태동기때부터 보아온 것 자체가 공부였지만 증권 시장은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되므로 지금도 주경야독 공부를 따로 하고 있다. 
   
  모든 분야가 방심하면 뒤쳐진다. 어느 분야나 다 같은 입장 일 것인데 특히 IT 같은 경우는 특히 더 잠깐 방심하면 바로 떨어진다. 노키아 같은 경우도 그렇지 않느냐 애플 같은 경우는 끈기를 갖고 일을 추진하니 괴물을 뽑아내었다. 이렇듯 우리는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유창식 교수님 : 정부에 계실 때 IT 분야를 하셨고 아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나라 IT 관련 전반에 대한 것을 파악 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IT 수준과 현재의 수준을 비교 한다면 어떻다고 느끼시는지 하고, 지금은 IT 분야를 떠나셨고 정부의 일을 하신지 오래됐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나라 IT 산업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IT 산업의 위기와 기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권용원 사장님 :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 인 것 같다. 쓰면서 이야기 하겠다. 
  
  
  

  < 국내 IT 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권용원 대표가 직접 작성한 내용 >

   

  < IT 산업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설명하는 권용원 대표 >

   
  80년대 당시 우리 IT산업은 조립산업이었다. 90년대 중반까지 부품과 기계는 수입했고 반도체는 DRAM 정도를 생산했다. 경영의 형태도 일사분란 군대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이후유통산업이 다양화가 될 수 있게 되고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어야 되는 구조로 발전되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IT 회사가 되었다. LG전자,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IT 기업이 우리나라에 아주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IT 산업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이다, 테크놀로지라고 하기엔 좀 이르다고 할까. 생산기술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힌다. 무서운 속도로 삼성은 애플을 따라잡고 있다. 삼성의 다양한 제품으로 짧은 시기에 애플과 대적을 이루고 기술력을 따라 잡는다는 것은 하나는 자본력 또 하나는 생산력이 그만큼 된다는 것이다. 두 가지로 삼성이 바짝 추격하고 있으니 애플도 녹녹치 않게 느껴질 것이다. 과거에는 단순 조립 부품생산이었지만 오늘날의 놀라운 발전을 보면 단순히 생산기술만 있다 할 수 없다. 설계능력, 개발능력, 디자인, 감성 등 단순히 생산기술만 있는 것이라 할 순 없다.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많이 남아 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두 회사가 대표하는 것은 생태계가 형성되어있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사는 고객도 있고,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있고 애플을 단체로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어플을 개발하고 이를 구매하는 띄우는 고객도 있다. 불특정 고객이 어플을 띄워놓을 수 있는 마켓을 만들고 정리하는 구조다.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우리가 꼭 이런 구조를 만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더 창조적이고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늘 불안한 1등을 할 수 밖에 없다. 기술과 정책, 그리고 금융이 결합하면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유창식 교수님 : 일반적인 사람에게 비교해서 상당히 모험을 즐기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권용원 사장님 : 아직은 내가 나이도 그렇고 경험도 그렇고 ‘내 삶이 어떻다‘ 라 말을 못하겠다. 외람스럽지만 더 경험하고, 찾아가고, 고생하고, 도전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눈 뜨인다고 할 수 있다. 나의 특이한 이력으로 모험을 즐긴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직을 떠나 경영이나 여러 실전적인 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다른 이가 보았을 땐 어찌 보면 도전적이고 멋있어 보일 수도 있고 걱정 되어 보일 수도 있다. 성격적으로 새로운 일에 대해서 두려워 않는 것 같다. 걱정 보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다. 피하거나 외면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잘 해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DNA가 그렇게 생긴 것 같고 기왕 사는 거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많이 접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은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던 4명 정도 있던 회사였다. 그곳과 인연이 돼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 20년 후에 어떻게 될지 나도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삼성과 같은 회사가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현재는 해당 산업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회사도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 작아 보이는 키움이나 다우 같은 회사 역시 그런 과정을 펼치리라 생각되고 앞으로 다가오는 과제에 두려움 없이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유창식 교수님 : 증권회사에 계셔서 드리는 질문이라 할 수 있는데 신문지 상에 보면 세계 경제수준이라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에는 증권회사 뿐 아니라 다른 업계에도 큰 타격을 입었고 회사에서 정리되는 사람도 많았는데 증권회사에 계시면 더 민감 하실 텐데 언제쯤이면 이런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해결될 것이라 생각되십니까? 
   
  권용원 사장님 : 이런 시기가 굉장히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따라 긴 기간으로 보고 그에 따른 문제와 해결 점을 생각하고 대비 하는 것이 좋다. 미국 발 금융위기가 미국도 마찬가지 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나 금융을 살리기 위해서 많이 힘쓰고 있는데 국가적인 것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 구조적 문제가 해결 되는게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적어도 2015년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가장 안 좋은 케이스와 중간케이스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서 개인도, 기업도 모든 상황에서 준비해야한다. 우리나라 큰 기업은 그런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유창식 교수님 : 사회적인 전반적인 추세긴 하는데 요즘 공학도들은 공기업에 일하기를 원하는데 선배 공학도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던 분으로서 젊은 공학도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용원 사장님 :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공무원이든 그거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 살지 말고,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아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대부분 내가 뭐가 가장 맞는지, 나 자신을 알기가 싶지 않긴 하다. 환경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가치를 찾는 것 보다 상대적인 비교가 일상화 되어있지 않는가.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중소기업으로 온 것은 내 선택이었지만. 건방진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과거 나는 대기업으로 갈수 있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선택한 것은 내 선택이었다. 그에 따르는 리스크도 물론 있다. 그 당시 나를 잘 알던 사람도 중소기업 다우라고 했을 때 “어디? 아 다음~”이랬었다. 근데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것이 뭐가 맞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어찌보면 보통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모순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드니 그냥 살게 되고 조직에 적응이 되니깐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일에 매진하다보니까 겁도 나고, 겁이 나면서 오래있던 조직이 끝까지 함께 가주는 것 같지도 않고 불안하게 만드는 환경을 보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 안정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는 모순을 갖게 되지만 요즘시대는 시대가 변했다. 무엇을 해도 내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라고 ‘안정적이다‘라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노키아를 보라! 불과 3년만에 무너지는 것이 요즘 시대이다. 대기업이라고 안정적 인건 아니다. 다만 대기업에 몸담고 있다면 ’손해 안보고 있다’ 는 것 같다. 다른 조직보다 더 배울 것이 있고 조직이 크다 라는 것이 있지만 절대 안정적인 조직이라고 할 순 없다. 어느 조직이든 열정이나 동기부여가 되느냐 그런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내 기질은 어떤 거고 오래 지속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다. 그것을 오랜 기간 지속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느조직으로 진로를 정하라고는 말 못하겠다. 어느 방법이 맞다 말 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자기가 자신의 기질을 찾아내야한다고 본다. 그 정도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 라는 대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갖고 열정을 갖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선택한 책임이나 자부심은 그 조직이 없어 질 때 어려움에 처한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고, 어려우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게 된다. 찾는 것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안정적이면서 배울 수 있는 조직이 좋아 보이나 인생은 길고 도전하면서 살아야 한다. 두려움 없이 정면 돌입 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어떤 경우도 끝까지 해 나갈 수 있는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공기업이 맞는지 대기업이 맞는지 공공기관이 맞는지 생각하고 도전하라. 공기업을 선호 하는 사람은 정책적인 부분이 강한 사람일 것이고 대기업은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승부욕이 있는 사람일 것이고 중소기업은 회사 안에서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과 희열을 느끼는 사람 등 여러 케이스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는 나의 직업을 선택을 하면 된다. 
   
  유창식 교수님 :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용원 대표의 집무실에서>